나는 처음 인터넷을 접했을 때, 인터넷과 그것을 둘러싼 문화, 사람들에 매료되었다. 당시에는
JargonFile을 이해한다면 해커 그룹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문화와 사람들은 발전했지만
JargonFile은 그대로였다. 이에 1990년에 해커사전(The New Hacker's Dictionary)을 작성하였다. 1993년 후반까지 많은 사람들은 나를 해커 종족의 역사가로 생각하였고 나도 이 역할을 맡는 것이 그리 싫지 않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해커 문화에 대해서 나 자신의 문화인류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였다. 문화에는 무자각문화(unconscious culture) 와 자각문화(conscious culture)가 있다. 자각문화(conscious culture)는 사상, 역사, 전설, 영웅을 공유하고, 따라서 전문성(professionalism)이 생긴다. 예를 들어, 벽돌 쌓는 사람들은 이런 것들의 공유가 미흡하기 때문에 전문적이지 못하지만, 의사들은 그렇지 않다.
해커문화는 초기에 무자각문화(unconscious culture)였기 때문에, 스스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해커 자신들도 잘 모르고 있었지만, 해커 문화가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해커는 전문가가 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
JargonFile" 이라는 사전(dictionary)를 공유함으로써 용어의 공유를 이루어내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 단계는 RMS (
RichardStallman의 로그인 네임)의 FSF(Free Software Foundation) 이다.
RichardStallman은 근본적으로 모든 폐쇄 소프트웨어(closed software)는 나쁘고(bad), 사악하다(evil) 는 관점을 가지고 모든 지적재산권을 거부하였다. 많은 해커들이 이에 동의함으로써
GNU project 가 탄생하였다.
RichardStallman은 해커 사회에 어떤 성찰을 제공함으로써 자각을 일깨웠다는 점이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는 리눅스이다. 이것은 분산된 것들을 공통의 초점 (common focus)로 모으는 역할을 하였다. 나는 이것의 사회적 기제(Social Machine)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GNU가 10년동안 노력한 것의 잃어버린 열쇠를 리눅스는 가졌다. 1999년에 이르러 FSF는 더 이상 기술을 선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눅스는 기술적인 면에서 FSF가 실패한 커널을 개발해 내었고, 사유 소프트웨어를 인정함으로써, 지적재산권을 거부하는
RichardStallman의 생각에 도전하였다. 1996년 나는 무엇이 리눅스 개발을 성공하게 하였는가를 분석한 결과를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으로 결론 내린
성당과시장을 발표하였다.
참고로, FSF는 HURD라는 커널을 계속 개발중입니다
과학적인 견지에서 "peer review"는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동료에 의해 검증 받는 절차이고, 과정을 완벽하게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 해커들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peer review"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개발하였다. 이것은 코드나 비트, 기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사회적 조직(social organization)에 대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인류학적인 관점이 필요한 이유이다.
최근에는 집중이 중요해지고 있다.
sourceforge.net 등과 같이 보다 밀집되고(dense), 보다 상호작용(interaction)이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가 생겨남으로써, 중복 프로젝트를 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