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연구하는 분야 또한 나름대로의
잡종적지식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생물학을 통한 연구성과들은 공학과 의학을 통해 실생활에 널리 이용되어야 하고, 이렇게 응용될 수 없는 분야는 사장되기 때문이다. 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쓰여지는 보고서를 보면 정말 가관이 아닐 수 없을정도로...
한국에미래가있는가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은 점점 더 순수과학의 불모지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순수과학의 성과들이 돈이 되지는 않더라도 차곡차곡 쌓이면 엄청난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이나라의 위정자들은 모른다.
고대에는 '생명'이란 단어가 들어간 학과가 올해들어 갑자기 늘어났다. 아마 왠만한 고대생들도 '생명XX과(부)'를 구분하기 힘들 것이다. 다음에 다른 단어가 인기를 끌면 모두들 또 다른 이름으로 다시 태어날지도 모르겠다.
최근엔
생물정보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학과가 여기저기서 만들어지고 있다. 생물학과 전산학을 중심으로 전자과나 기계과 등의 연관 학문을 묶는
잡종적지식을 다루는 과이다.
생물학과의 이름은 유행에 민감하다. 같은 기초과학 학문인 물리학이나 화학은 언제나 그 이름을 지키고 있지만...
한양대에는 98년도까지만 하더라도 '생물학과'가 있었다. 그런데 99년도에는 이름이 '생명공학과'로 바뀌었다. 커리큘럼이 바뀌었느냐? 아니다. 교수진이 추가되었느냐? 아니다. 그럼 왜 바꾸었느냐? 자연과학부생들이 2학년때 과를 결정하는데, 생물학과에는 사람들이 가려고 하지 않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