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구가 맨하탄의 물 좋은(?) 클럽을 간적이 있었는데, 긴 줄에 서있자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는 거예요. 남자들이 유독 많았는데, 하나같이 J.Crew나 Banana Republic 카달로그에 나오는 모델들 같이 미끈하니 잘 빠졌대요. 그래서 땡잡았다 하는 심정으로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그날 게이 파티가 있었더라지 뭐예요. 친구랑 같이간 남자애가 homo
Phobia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더 못있구 그냥 나왔다구 하더군요.
다른 동네는 잘 모르겠는데, 여기 뉴욕에선 남자가 게이인지 아닌지를 구분할수 있는 뚜렷한 두가지 특징이 있는것 같아요. 첫번째 특징은 콧소리 내면서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은 줄줄 꾀고 있는 남자군이구요 (남자셋 여자셋의 쁘와송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두번째 그룹은 우선 겉보기로 너무나 퍼펙트 그 자체인 남자군인것 같아요. 직업들도 굉장히 좋구 학력도 높고 경제력, 당연히 좋을거구요. 실제로 고등학교때 선생님중 하나가 후자에 속한 게이였는데, 이 선생님의 sexuality는 온학교가 공공연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두 하고 선생님 스스로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학군마다 차이가 좀 있죠, 예를 들어 좀 보수적인 동네의 공립학교였다면 큰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그래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이민자들의 자식들이 많이 다니던 그런 학교라 부모들이 이런 일에 신경쓸 시간이 없는 그런 데였거든요). 그리구, 대학 와서는 문학교수중에 한분이 게이였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쪽 귀 뚫구(오른쪽인지 왼쪽인지 모르겠는데, 나름대로 코드가 있다고 하더군요) 감정이 풍부하달까 아님 섬세하달까, 10번도 더 넘게 읽어본 문학작품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그런 분이었지요. 제가 알고 있는 또다른 게이는 엄마가 운영하시는 nail salon에 손님으로 오는 사람인데, 직업은 헤어 디자이너구요, 제가 본중 가장 쁘와송틱한 사람이었답니다.
위에
아말감님의 글에 한마디 보태자면,
아말감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지 싶군요. 영화 Be Dazzeled(악마의 유혹이라는 제목으로 나온걸로 알고 있어요) 보신분은 알겠지만 주인공이 여러 종류의 남성상으로 변하다가 한번은 모든것을 다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직업, 경제력, 외모등등) 남자가 되었는데, 알고보니 게이였더라는 내용이 있었죠. 그냥 웃으면서 본 영화였는데, 이 부분이 가장 히트였던것 같아요. 사실 저만해도 몸 좋은 남자 둘이 사이좋게 조깅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동적으로 '게이커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게이갑바맨이 틀린말이 아니네요.
아는 남자들중에 이쁘장하게 생긴애들이 몇몇 있는데, 어쩌다 한번씩 지나가는 말로 불평을 하곤 해요, 오늘 또 어떤 남자가 힐끔거렸다구요. 제가 놀란 사실은 남자들이 유독 homo
Phobia가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전 게이나 레즈비언을 봐도 혐오감이 든다거나 하는 감정이 별로 없거든요, 그건 그냥 그사람들의 사생활이구 성향이니까.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남자들끼리의 신체적 접촉을 극도로 꺼린다던가 아님 제 친구랑 같이 클럽엘 갔던 그 친구처럼 게이들 사이에 있으면 괜히 기분 나빠지고 심하면 소름끼친다고까지 하던가 그런식이로요. 제 남자친구는 칠판을 손톱으로 찍--- 긁을때 나는 소리 그런게 느껴진대요.
남성적인 무엇, 근육질과 콧수염, 마초맨적인 이미지가 게이들 사이에서
근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80년대 이전에는 오히려 여성적인 것이 어필했었다고 하네요. 영화 벨벳 골드마인의 감독 토드 헤인즈의 인터뷰 중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70년대 초반, 글램 문화가 유행하던 적에는 중성적이고, 다소 여성적이며 화려한 것이 매력적인 코드였다고요.
게이갑바맨도 일종의
트렌드이겠지요.
남자들이 여자들에 비해 homo
Phobia가 강하다는 느낌은 저도 종종 받아요. 홍석천의
ComingOut이 이슈화되었을 때도 여자친구들에게선 보지 못했던 극도의 혐오감을 남자친구들이 내보이는 경우는 많더라구요. 그냥 남자들이 더 쉽게 그런 감정을 노출시키는 것 뿐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여성쪽이 homo
Phobia가 약한 것인지.
오스카 와일드의 책을 가지고 다니는 남자는 게이라고 하던데 도대체 근거가 뭘까요?? 어느 영화에서, 어떤 여자가 어떤 "겉보기에 완벽한" 남자를 짝사랑하는데 그여자의 친구가 이렇게 말하지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가지고 다니잖아? 게이일걸~" 문제의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대쉬하지만, 결국 게이가 맞더라는 이야기...도대체 오스카 와일드와 게이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
황원정
오스카 와일드는 처자식이 있는 중에 남자와 사귀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당시 큰 파문을 일으키며 처벌까지 받아 논란이 많았구요. (
섹시한남자배우에 꼽히는 주드 로가 와일드와 사귀었던 더글러스 경으로 출연한
Wilde
0120514라는 영화도 있습니다.) 오스카 와일드로 검색해 봐도 이와 관련한 많은 내용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단순히 동성애 전력이 있다고 해서 게이 아이콘이 되었다기보단 그의 인품이나 여러 작품 등에서 비롯된거라 볼 수 있겠지요. --
미야코
여자가 Homo
Phobia 에 약한 이유는, 그것도 사랑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자가 남자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더 관대한거 같습니다. --
나미나미 2007-08-21 09:3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