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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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람난 가족
감독 - 임상수(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에 이어서 세번째)
배우 - 문소리,황정민,봉태규,김인문,윤여정
소재 - 가족의 바람


유부남의 바람, 유부녀의 바람, 시어머니(할머니)의 바람, 고딩의 원조교제를 소재로 하는 이 영화는 현대 한국인의 성의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는 수작이다. 영화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거짓말에 보았던 것과 같은 바람을 소재로 하면서도 충격적이고 퇴폐적인 방식이 아닌 모든 바람들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 영화는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에게 성과 삶의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중이다. 젊은 시기의 짧은 바람이 아닌 결혼후를 포함하는 전체 삶에 관하여 성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유부녀의 바람을 바라보는 지배적인 관념은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부남의 바람이 그럴 수도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는 면에서 볼 때 이는 불공평한 것이지만 이는 현시대 한국인의 성관념이며 현실과 다른 것이다. 오죽하면 안철수 연구소장이 현실과 관념의 괴리를 이야기하고 있겠는가? 바람난가족이 보여주는 현실에 대한 관념의 바로잡기는 크게 두 가지이다. 결혼한 여성이 단순히 솥뚜껑 운전수가 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것과 여성의 오르가즘(삶)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교육영화는 아니다.

사회현상에 대한 관념과 현실의 괴리는 결국 사회구성원들 자신이 잘못된 행위로 이끌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해결되어야만 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영화지만,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우리나라 남성들이 보아야 한다. 세계의 반인 그리고 삶의 파트너인 여성에 대한 그릇된 이해는 자신의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떡치기를 소재로 하며 극중 황정민의 엉덩이위에서 만족을 추구하는 행위와 남자의 사정후에 자신의 손으로 오르가즘을 추구하는 그리고 봉태규에게 아직 넣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문소리의 행위 등은 분명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성교육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킨제이보고서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성의 실제에 대한 이해가 우리나라 사람들에 부족한 것은 성과 관련하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시각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이미 떡치는 장면은 충분히 오픈되어 있는 서양 사람들에게도 바람난가족을 가족성문화의 현실을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조명한 영화로 판단할 것이다. 바람난가족에서 보여지는 남녀권력의 문제가 서양의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아 있다고 이정호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생각의 근거는 미국의 이라크 때리기에서 보여 주듯이 힘관계가 여전히 현대 사회의 지배구조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만약 서양 문화가 선진 문명이라면 아무런 정치적 도덕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군사력의 우위만 믿고 그런 행위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떡치는 영화이기 때문에 상기의 문제로까지 가진 않는다. 떡에 대한 문제만 보여 주는 것으로도 이 영화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정호는 이 영화는 대한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만큼 가족성의 현실에 대하여 따뜻한 시각을 지닌 영화는 본 적이 없다. 바람난가족은 우리 모두가 흥미를 느끼는 떡치는 영화이면서 떡에 대한 관념이 아닌 현실을 이야기하는 영화이면서 떡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의문 한가지 - 남자의 성적 정체성을 가진 감독이 어떻게 여성의 오르가즘에 이해하며 여성에 대한 이해를 이렇게까지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이정호는 원래의 극본을 만든 사람이 여자였다고 판단하고 극본을 만든 사람을 찾아 보았으나, 인터넷상으로는 그리고 지금까지는 아무런 정보를 구할 수 없었다. -> 극본도 감독이 썼다.
iamsam은 극본을 여자가 썼을거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시각차인가? 바람난가족을 2003년 최고의 영화라고 iamsam은 생각한다. 문소리가 그렇게 이쁜줄 처음 알았다.
헛.. 말 잘못했다. iamsam은 바람난가족을 2003년 하반기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2003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는 지구를지켜라 이다. 물론 iamsam이 본 영화중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 한가지만. appie15는 처음에 영화 시작할때 황정민은 차를 타고 가다가 길 한가운데에 늘어져 있는 개를 발견하고는 길가로 치워놓는다. 음.. 도대체 뭘 의미하는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방금 본 영화에 대한 감상평. appie15는 이 영화를 보고 울었다. 그것도, 아이가 죽는 부분에서가 아니라 문소리가 황정민에게 얻어맞는 장면에서였다. 만약 끝부분에서 문소리가 그녀의 아이를 자신의 자식처럼 생각하겠다는 남편의 말에 감동하고 그의 품에 달려가 안겼다면 난 바람난 가족을 졸작이라고 평가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여성의 권리-영화에서는 주로 성에 대해 나와있지만- 는 다른 어떤 영화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또한 영화가 분명 페미니즘의 측면에서 바라보고는 있지만, 여기에 나와있는 휴머니즘도 감동적이다. 극단적인 페미니즘은 대체로 가부장적인 한국의 가족상에 반발하고 있지만-여기서는 황정민의 역할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황정민의 캐릭터도 개성적이다- 여성은 이런 권위에 투쟁하거나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대 인간으로서 그의 아픔을 감싸주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문소리같은 여자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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