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되는 프로그래머들이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도 빠듯한 사회 환경이 문제가 아닐런지... 다른 여가 시간에 프로그래밍을 하느니 차라리 쉬겠다 싶을 정도의 업무량..;; --
아무개
능력 안되는 프로그래머들은 왜 안할까요? --
장모
능력이 안 되는 만큼 업무능력을 갈고 닦아야 할테니까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
맑은 2007.05.31(목)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에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특히 학생이라면 교과서 위주의 지식을 실제로 적용해보고, 실제 사용자를 갖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다는 경험은 더 없이 좋은 공부가 될 텐데 말이죠. --
장모
물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
맑은
물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장이란 곳이 근본적으로는 학교일테니만 현실적으로는 공장일 뿐이기 때문에 배우는 학생보다는 실력 발휘하는 프로를 원하는 곳이 아니던가요. 학생티를 내면 별로 안 좋아 하죠. 오늘의 학생이 내일의 프로가 될 것이고 그 시간을 고귀하게 여기는 현장이었다면,
훌륭한프로그래머의딜레마는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왜냐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되려면 배울 줄 아는 사람이어야겠지만, 우리가 아는 프로그래머들은 대부분
모르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아는 프로그래머가 되어야 했기에 얼마쯤 더 가면
배울 것이 없는 프로그래머가 될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세월이 베이면
모르는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 프로그래머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 현실은 결코 훌륭한 프로그래머를 양산할 수 있는 토양이 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훌륭한 프로그래머였던 이들은 그 현실에 기가 꺽이고 꺽여 더 이상 꺽일 기가 없는 상태로 놓여 버리지나 않았을까요.
배움의 기회를 가치롭게 다루지 못하는 현실은 '능력 있는 프로그래머들'뿐만 아니라 '자질 있는 프로그래머' 혹은 '능력이 안 되는 프로그래머'들의 진까지도 모조리 다 빼 버렸다는 것, 때문에 그들 역시도 더 많은 배움의 길로 나서기 보다는 쉬고 싶어 한다는 것, 따라서 (누구의 말을 인용하자면) 저평가 우량주인 한국프로그래머들은 한국의 현실에서라면 기가 막히도록 탈진해서
OpenSource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력일랑 할 톨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 뜻이 없다기보다는 진이 다 빠진 것이라고, 참여의 뜻이 있는지 없는지를 생각해 낼 여지도 없이 기진 맥진 탈진해 버린 것이라고, 한국소프트웨어 토양이 비옥해 질 수 있도록 거름을 주어야 한다고,
맑은이는 생각합니다.
맑은이가 앞 서 말했던 그 비옥한 토양이란 "
능력있는 프로그래머를 우대하기 보다는 배우려는 프로그래머를 우대하는 토양". 실력이라는 현재만의 평가에 머물지 말고 자질이라는 미래를 더욱 소중히 평가해 주자는 것"을 말했던 것입니다. 또 달리 말하자면 "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문화가 뿌리내려야만 비로소 훌륭한 프로그래머는 가능한 한 오래도록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훌륭한 프로그래머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말한 것이 근본적인 원이라고 생각됩니다. 부차적인 이유로는 "
OpenSource 프로젝트에서는 결과물에 대한 독점력을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도 고려 대상일 겁니다. 어떤 하나의 기업이나 조직만의 성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사회적으로는 결코 독점력을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penSource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만들었을 때, 만약 아마추어가 그것을 만들었다면 그를 스카웃하겠다고 생난리가 날 것이나, 만약 조직에 소속된 프로가 그랬다면 또 그것이 현재의 프로젝트와 크게 연관이 없다면 "아싸, 다 만들었다!"라며 기뻐하며 보고 평가 좀 해 달라고 하면 이런 대답이 나오고도 남겠지요? "
하라는 짓은 안 하고 왜 헛 짓만 일삼아?" 입 밖으로 튀어 나오지 않으면 입 안에서 굴려서 꿀꺽 삼키기라도 하겠지요?
(결과물을 독점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조직의 반응에 대해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말을 꺼내자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보태 주실분은 보태 주세요.)
그런데, 기업 문화를 바꾼다는 것, 상식을 바꾼다는 것, 사회풍토를 조성한다는 것, 이런 거 다 누가 만들어야 하며 누가 만들 수 있을까요? 바로 당신! 그리고 나! 선배도 아니고 후배도 아닙니다. 나를 부리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겠지요. 군대에 사회의 바람이 불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정신 때문이었다고,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그 정신의 실체는 희생정신이더군요.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이건 희생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나는 비록 선배들에게 맞아왔지만, 지금부터 나는 결코 후배들을 때리지 않으리!"라는 마음 가짐. 그건 분명 희생이 아니네요. 처음부터 상생의 노력이었습니다. 분명히 한 세대는 샌드위치가 되어야 할 것인데, 그 세대를 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나의 세대를 지나가면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쉬고 싶지 않을 겁니다. 대신에 그들은 놀고 싶겠지요? '컴퓨터와 함께 춤을' 추면서 말입니다.
장문의 답글을 달아주셨는데 죄송하게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실질적인 실력보다는 형식적인 실력을 중요시하는 사회 구조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가요? --
장모
이해를 못하셨다면 그건
맑은이의 글재주가 모자라 그런 것이니 죄송할 사람은 접니다. 말씀하신 것과 비슷하긴 한데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구도에 맞추어 말하자면 이렇게 되겠지요. "잠재적 실력보다 현재적 실력만을 더 중요시 하는 사회풍토" 잠재성과 현재성을 말 할 때
맑은이의 생각은 둘 다 실절적인 실력으로 봅니다. 실력을 말할 때는 형식적인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답이 되었을까요? --
맑은2007.06.05(화)
GPL이 '한국'에서는 사법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판례 : GPL 라이센스로 개선된 프로그램이라 해도, 기업의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기능 개선이었다면 기업의 영업비밀로 인정되므로, 간단히 GPL에 따라 공개해 버린다면 큰 코 다친다는 것.
http://bbs.kldp.org/viewtopic.php?t=61351&start=120,
판결문 2005년 9월 8일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