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내용을 보면
CopyLeft를 주장하는 내용인데,
저작권을없애자는 제목과 맞지 않습니다.
CopyLeft도 엄연한 저작권이니까요. 만약, 누군가가 무엇을 만들었는데 그것의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다가, 그것과 비슷한 것을 만든 또 다른 누군가가 저작권을 걸어버리면, 처음 발명했던 사람은 저작권을 주장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게 되겠죠.
저작권에 맞서기 위해
CopyLeft가 탄생했으나
CopyLeft는 또 다른 의미의 저작권입니다. --
고무신
CopyLeft가 내용상으로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인데도, 형식적으로 저작권의 일종인 것은 저작권 위주의 사회에서 저작권이 행사되지 않음을 보장하려면 일단 저작권을 획득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형식적으로 저작권의 형태를 띠느냐 안 띠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마음껏 쓸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
pocorall
저작권을없애자는 얘기와
CopyLeft는 다릅니다. 저작권을없애자는 말은 문자적으로 저작권포기와 거의 같은 의미인 것이지만
CopyLeft는
저작권자체를 인정하고 있기때문이죠. 게다가 저작권을 없애자는 말은 원 저작자의 노고를 무시하자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댓가없는 수고를 누가 하려 하겠습니까? 그것이 원저자에 대한 존경심이나 칭찬 같은 것일지언정 창작자를 기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뉘앙스가 전혀 없는
저작권을없애자는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이 페이지 이름은 pocorall님의 원래 의도와 상당한 거리가 있게 보입니다. --
고무신
페이지 이름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pocorall
이 의견에 대부분 찬성합니다. 정부주도로, 혹은 민간과 협력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공개 배포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쟁 체제(상업적인 시장이든 혹은 공개 소프트웨어들 끼리의 경쟁이든)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해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이응준
저작권이 비효율적인 면만 갖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저작물 무료배포는 무분별한 지식의 홍수를 만들고, 지식선별기능을 둔화시킵니다. 저작권은 사회가 필요로하는 지식을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점에서 '도태와 진화'라는 자연법칙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훌륭한 저서는 독자들의 요구에 의해 2판,3판이 출간되지만 졸렬한 작품은 도태되어 사라집니다.지식선별은 지식개발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모든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좋아한다고 해서 이를 무료공유시킨다면 성적 문란을 부추기게됩니다.또한, 핵개발 연구자료를 공유한다면 핵전쟁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저작권이 있다고 해서 저작물의 무료 유통이 불가하지는 않습니다. 공익성이 풍부하면 정부가 저작권을 사들여 배포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상금을 내거는 것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형평성 문제, 예산, 국민적 합의 도출의 어려움 등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행은 힘듭니다.
참고로, 윌리엄 골드렛 저 The Goal이라는 책을 보면 내부효율의 극대화가 전체효율의 극대화와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효율을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효율 자체가 목적일 때 어떤 결과가 나는지 잘 보여줍니다. 효율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꼭 읽어봐야할 책이죠. --
모나드
- 지식 선별은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검색엔진이 대표적인 지식선별 수단이고, 권위있거나 인기있는 인물, 기업, 출판물의 추천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고전 명작이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무분별할 만큼 도서관이나 인터넷에 널려 있지만 우리는 그 중 좋은 것들을 찾아서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 반면 저작권이 지식 선별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좋은 것을 눈에 더 잘 띄게 하는 것이 지식 선별이지, 상품성이 없는 것을 시장에서 제외하는 것이 지식 선별이 아닙니다. 내게 꼭 필요한 책인데, 상품성이 없어서 출간되지도 않고, 저작권으로는 묶여 있어서 복사하면 불법이 되는 곤란한 상황을 겪은 적은 없으신가요?
- 모든 새로운 이론은 당장 사회에 적용하는 데에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것이 가능한데, 지금보다 더 좋다'라는 것을 밝히고 그것이 설득력 있으면 되는 겁니다. 그 다음은 실천가들의 몫이지요. 제 주장은 지금의 저작권 체계와 양립할 수 있으므로 실천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pocorall
카피레프트?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라고 하세요. 예를 들면 소설은 팔리기 위해 쓰는 저작물입니다. 잘쓰면 잘팔리고 거지같이 쓰면 안팔려야 정상이며, 이건 아주 기본적인 시장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게 작가들의 목표가 되고, 발전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통제한다고 하면 소수의 비평가들만 만족시키면 될 테고 역효과만 일으키게 되겠죠. 공개하고 싶으면 그러고 싶은 사람들만 하면 됩니다. --
CafeNoir
공개하고 싶은데 밥 굶을까봐 못 하는 사람에게, 남들 하는 만큼 하면 밥은 먹을 수 있고, 좋은 거 만들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주자는 겁니다. --
pocorall
"책"은 상품이지만 "책의 내용"은 인류 공통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책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순수하게 자기 생각만으로 책을 썼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실 "책"을 다 살 돈은 없지만 "책의 내용"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도서관이 있는 것이고, 그래서 연구가 가능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음악가 지망생들이 "CD"를 다 살 돈이 없지만 "음악의 내용"을 듣고 배우려 한다면 음악을 (예컨대) mp3로 들을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과 비슷한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모두 e-Text로 공개되어 풀리는 것이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 현재의 공공도서관 시스템과 어떻게 다릅니까? "책값"의 주된 부분은 종이값과 인쇄비, 유통비용입니다.
명확한 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동네 책방 때문에 만화 산업이 타격을 입었다고 합니다. 책 뿐만 아니라 영화, 음반, 소프트웨어 등등을 모두 공공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그 도서관이 동네 책방처럼 널리 퍼진다면, 저작권 단체에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것보다는 저작자가
CopyLeft로 발표되어도 좋다고 동의한 저작물에 제작비를 지원해 주는 방법이 더 좋지 않은가요? --
pocorall
여기서 제가 든 예는 소설인데,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쓰는 소설과 '일부 단체 내의 비평가들'을 대상으로 쓰는 소설이 같을 것 같습니까? '남들 하는 만큼, 좋은 거' 는 대체 누가 기준을 내립니까? 문학교수 한무더기 모아서 위원회라도 설치해 볼까요? 그러다간 장르문학은 순식간에 전멸할테고, 순수문학도 특정계층의 비평가들에게 맞춰 지원금을 받아내기 위해 쓴 쓰레기만 남을 겁니다. 인류 공동의 재산? 말은 좋지만 솔직히 말하면 돈안내고 책보고 싶다는 뜻으로밖에 안 들리고,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작가 사후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Public Domain으로 때가 되면 다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값어치가 있는 정보라면
사서 보는게 그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의고, 시장은 수준낮은 저작물들을 '특정 비평가 계층'이 아닌 '대중'의 손으로 솎아내는 장치입니다. 카피레프트고 GPL이고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싫은 사람은 안하면 됩니다. 만인이 다 공개해야 한다는 건 시장의 기능을 완전히 무시한 발언으로밖엔 들리지 않습니다. --
CafeNoir
잘못 비판하고 계십니다. 원문을 신중히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
pocorall
인류 공동의 재산? 말은 좋지만 솔직히 말하면 돈안내고 책보고 싶다는 뜻으로밖에 안 들리고,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작가 사후 얼마간의 기간이 지나면 Public Domain으로 때가 되면 다 넘어가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최근 돌아가는 꼴이 그렇지 않으니 문제죠. 저작권 보호기간은 처음에는 7년이었다가 14년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이 참여한 (한국도 참여한) 베른 협약에서는 저자 사후 50년으로 정해졌고요. 그러면 피터 팬은 왜 아직도 저작권이 남아 있을까요? 1937년 작가가 죽은 뒤 50년째 되는 1987년에 미국에서 저작권 보호기간이 70년으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70년 지나면 피터 팬이 public domain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월트 디즈니에서 만든 미키 마우스에 아직도 로얄티가 붙는 것도 전부 같은 원리입니다.
게다가 개인이 아닌 공동 저작물의 경우 마지막 저작권자가 사망한지 x년으로 되어 있고, 그나마 회사에서 저작권을 쥐고 있으면 소멸하지도 않죠. 개인적으로는 저작권자 사후 50년도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만 베른 협약이 고쳐질 것 같지는 않으니 인정한다고 칩시다. 저작권자 사후 70년, 90년까지 보호는 분명 억지입니다. public domain으로 넘길 생각이 없다는 얘기죠. --
서상현